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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읽은 책

변신-카프카

by 무의식 속에 남아 2026. 7. 21.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벌레로 변해 있었다. 그는 외판원 일을 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성실히 일했고 지각도 하지 않고 결근을 하는 날도 없었다.
지각한 그레고르를 찾아 회사 지배인이 방문했다. 벌레로 변한 그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레테는 유일하게 집에서 돈을 벌던 아들이 벌레로 변하자 각자 일을 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리고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방에는 여동생이 음식을 넣어 줄 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방안에서만 지내던 그레고르는 점점 벌레처럼 변해간다. 점점 지저분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썩은 음식을 더 맛있게 느낀다. 
가족들 모두는 그레고르가 없어지길 바란다. 음식을 넣어 주던 여동생 그레테도 더 이상 돌봐주지 않고 벌레 취급을 한다. 어느 날 가정부 할멈이 들어왔는데, 가정부 할멈은 벌레인 그레고르를 보고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며칠 뒤 방안에서만 지내던 그레고르는 죽은 채 발견된다. 가정부 할멈은 아무렇지 않게 치워 버렸고, 가족들은 전혀 슬퍼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이제야 진정한 평화가 온듯한 기분으로 따스한 햇살 속에 산책을 간다.
 
한 동안 인기를 끌었던 황가람 나는 반듯불 노래가 생각 났다. 가족들을 대신해 열심히 돈을 벌고, 빚을 갚던 그레고르는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 뒤에서 썪고, 모든 관계, 심지어 가족관계에서도 외면을 받으며 혼자 갇혀 슬픔과 고통에 죽어 간다.
그레고르는 저 노랫말 가사처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고, 헌신하며 자신이 빛나는 별인줄 알지 않았을까? 한 번도 벌레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벌레가 되어 버려서 말도 할 수 없어 소통을 할 수 없는 그는 사용가치, 존재가치, 관계의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사람들이 꼰대라 부르는 이들도 어쩌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일부 벌레 취급을 받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벌레로 변한 아들을 보는 어머니는 어떨까 싶기도 하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벌레를 계속 아들로 생각하며 돌보아야 할지... 아니면 소설속의 어머니처럼 외면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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