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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읽은 책

호밀밭의 파수꾼(2026.08.30)

by 무의식 속에 남아 2026. 9. 14.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펜시 고등학교를 퇴학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아버지는 변호사여서 돈은 여유가 있다.

 

나는 이책을 이방인을 읽고 난 뒤에 읽게 되었는데, 이방인을 읽으며 부조리, 부정당, 부적응 아무튼 뭔가 독특한 주인공의 정신 세계와 나는 그냥 다수의 평범한 사람으로 잘 이해 내지는 공감을 잘 할 수 없는 소설이였다고 느꼈다. 그리고 뭔가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TV프로그램의 '나는 자연인이다' 정도의 약간 목가적인 느낌이 아닌까 상상을 했었다. 도시의 바쁜생활, 인간관계, 사회의 적막함에 지쳐 시골로 돌아가 자연을 벗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기숙사 룸메이트는 덩치도 크고 잘생긴 친구 인데, 그애가 주인공이 알고 있던 제인이란 여자애와 데이트를 하고, 자동차 안에서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싸워서 얻어터지고, 그길로 기숙사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텔을 들리고,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고, 여자 매춘부까지 부르고 섹스를 하지는 않았지만 고등학생이 할만한 일들이 아닌 것들을 하며 내가 이해하기 힘든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호감이 있어 보이는 샐린이라는 여자애와 데이트를 하고, 도망가 결혼하고 살자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여자가 현실적으로 공부를 해서 대학을 진학하고, 그 후를 이야기 하자. 계속 지금 해야 한다고 고집하다가 그녀가 화를 내고 집으로 돌아 간다. 그후 술이 잔뜩 취해 한 밤중에 전화를 걸어 자는 그녀를 깨우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러 갈거라고 한다. 

주인공에게는 PB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오직 여동생에게만 가장 친절 한듯 하다. 집에 몰래 도착해 동생하고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또 내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을 이야기 하는데, 동생 PB가 영화 본 얘기를 하는 장면이다.

"그 의사가 왜 그랬냐 하면, 아이를 불쌍하게 여겼던 거야 그래서 아이 얼굴에 담요를 뒤집어씌워서 죽이려고 했던 거지. 그러고는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가. 그런데 얼굴에 담요를 썼던 그 아이는 그 의사를 계속 찾아가는 거야. 의사가 했던 행동에 감사하면서 말이야. 말하자면 그 의사는 자비로운 살인자였던거지. 자기도 감옥에 갈 만큼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 의사라고 해서 하나님이 관여하시는 일을 대신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우리 반 애 엄마가 데리고 가줬어."

동생 피비는 오빠의 대화 속에서 오빠가 계속 불평, 불만을 이야기 하자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오빠가 싫어 하는 건 백만 가지도 넘을 거야. 그렇지?"

"그럼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 봐, 진짜 좋아하는 것"

그는 쉽게 답을 하지 못하고,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필 스태빌 이라는 거만한 녀석을 욕했다가 그 친구 6명한테 얻어터지고 창문으로 뛰쳐내려 자살한 사건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런 짓을 저지른 놈들에게 학교에서 내린 조치는 고작 퇴학이고, 감옥에 가지 않았던 일을 떠올린다. 동생이 재차 다시 묻자 그제서야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그의 정신 상태로는 아이들만 있는 호밀밭에 어른은 자신 뿐이고, 그들을 구해줄 어른, 영웅은 혼자 뿐인 어찌보면 인류애 적이기도 하고, 영웅놀이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빨간 사냥 모자를 챙이 뒤로가게 돌려쓰고...

 

이건 범죄자들의 심리인가? 사이코패쓰들의 심리상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나와 예전에 알던 선생님 댁에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선생님은 이 글을 간직하라고 하고 적어준다.

선생님은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선생님 댁에서 자던 홀든은 자고 있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잠이 깬다. 선생님을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홀든은 선생님을 변태 처럼 몰아가지만, 나는 선생님이 그가 가엾어서 그렇게 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선생님 집을 나온 홀든은 동생 피비를 만난다. 그녀는 커다란 짐가방을 끌고 오빠가 가는 곳을 함께 가겠다고 하고, 여동생을 아끼는 홀든은 절대 안된다고 하고, 그도 집으로 돌아갈꺼라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갔다고 이야기는 끝이난다.

 

아직도 나는 이 고전이 왜 유명한지? 왜  읽어야 하는 책들중 하나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비틀즈의 멤버를 살해한 살해범이 읽었다는 거. 그는 주인공과 어떤 부분이 공감하거나 동화 되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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