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3년 동안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발견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P220 내 삶은 상처가 너무 컸다. 김한길 작가의 [눈뜨면 없어라]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기도 하지만 대개는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드리기 일쑤라는 것.
P266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사람은 무언가 엄청난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픈 마음에 공감하고, 그 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구나
김도윤 작가의 유튜브도 구독해서 보고 있고, 이전에 [럭키] 라는 책도 읽었었기에 이책도 그런 책인 줄만 알았다.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이 성공의 비결. 누군가의 노하우. 그동안 유튜브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어 나갔다.
나는 내 인생 처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 이 한 권의 책을 선택했고, 가져가 읽었다.
제목에 속았다. 이 책은 제목이 잘못 되었다.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이 아니라 내가 느끼기엔 [사모곡] 같았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나를 반성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편견속에서 색안경을 쓰고 나는 김도윤 작가를 바라 보고 있었다. 그저 유튜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면서, 작가보다는 유튜브로 성공한 사람. 어렸을 때는 소심하고 놀림 받았지만 지금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 깨닫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결혼은 안했지만 여자친구도 있고 언제든 결혼하면 되고 그리 남부러울 것 없이,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 책에는 김도윤 작가의 집안 사정과 어머니와의 에피소드 들이 있는데, 마냥 밝고 좋을 거라 생각 했던 나의 편견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사람은 사람마다 아픔이 있고, 어려움이 있는데, 연예인, 유명한 사람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아무 걱정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나는 아직도 한참 편견의 가득찬 나의 시각을 걷어 내야 한다.
개그맨 김영철씨의 인생사를 들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개그맨으로 성공해서 어려움이 없을 줄만 알았는데, 그도 아는 형님에서는 웃기지 못한다며 마음 상처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아침라디오에서는 청취율 1위 자리를 지키며 방송 DJ 생활을 하고, 아는 형님에서 웃음을 주는 이수근은 1박2일에서 운전만 하며 보낸 적이 있고...
원샷한솔 유튜브 한솔을 보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이 가졌었구나 하는 생각과 그들에게 힘을 내라고 하는 것들, 파이팅이라며 건네는 위로가 얼마나 편견에 쌓인 비장애인의 일방통행적 행위인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충주맨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렇게 하고도 적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나는 또 다시 스스로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꼈다.
어쩌면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도 그런 편견으로 바라보고,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나도 천 권의 이상의 책을 읽고, 그 속의 많은 인생을 알고, 배운 것 같은데 아직도 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