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등불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지?
나비는 등불의 불꽃을 보고 감탄하였습니다.
나비는 꽃에 앉듯 불꽃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 순간, 나비는 불티를 내며 기름 속에 거꾸로 쳐박혔습니다.
"난 너를 꽃처럼 생각했는데... 그리고 너에게서 행복을 찾을 거라 믿었었는데, 넌 내게 죽음을 가르쳐주는 구나. 내 목숨을 바쳐 알게된 게, 고작 네가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라니"
그러자 등불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꽃이 아니라 불이라구! 나를 신중하게 사용할 줄 모르면 누구든지 타버리고 말아"
종이는 어느날 자신의 몸이 온통 낙서투성이 인걸 알았습니다.
종이는 자신을 흉측하게 망가뜨렸다고 잉크에게 따졌습니다.
"난 너를 더럽힌게 아니야. 그건 네 몸에다 글을 쓴 거란다. 이제부터 넌 그냥 종이가 아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중한 종이가 된 거란 말이야"
얼마 후, 집주인이 와서 책상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글이 적혀있는 종이는 책상위에 놓고 다른 종이는 불 속에 던져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