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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자(2017.05.01)
    예전에 읽은 책들/2017년 읽은 책 2026. 1. 23. 07:46

     

    수많은 크고 작은 나라의 병폐와 근심은 대신들의 힘이 너무 크고, 
    군주가 좌우 신하를 너무 믿고 의지하여
    그들의 말만 듣고 관리가 등용되고 배척된다는 데 있다. 
    무릇 신하의 이익과 군주의 이익이 서로 다르게 마련이다. 
    군주의 이익은 재능 있는 자를 관직에 임명하는 것이고, 신하의 이익은 재능 없이도 정사의 요직을 얻는 것이다. 
    군주의 이익은 공이 있는 신하에게 벼슬을 주는 것이고, 신하의 이익은 애써서 공로를 세우지도 않고 부귀를 얻어 누리는 것이다. 
    군주의 이익은 재능 있는 인재와 호걸을 유용하게 부리는 것이고, 신하의 이익은 같은 패거리끼리 당을 결성하여 사사로운 욕심을 채우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군주와 신하의 이익은 서로 상반되기 때문에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 국토는 줄어들어도 대신의 집은 떵떵거리게 되고, 군주의 지위는 땅에 떨어져도 대신의 권력은 더욱 크고 무거워진다는 것이다.<고분>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방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라.

     

     

     

    자기가 설득하려는 상대방이 의를 중히 여기며
    명예를 얻고자 하는데 이익을 얻는 일만 강조하면
    상대방은 설득하려는 자가 천박하다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자신을
    비천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구나 생각하여 그 의견을 듣지 않게 된다.
    반대로 어떤 군주가 겉으로는 의를 중요시하는 척하고 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 국가의 물질적 부를 중시하여 이익을 얻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사람 앞에서 의에 대한 얘기만 늘어놓으면
    겉으로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거절하게 되는 것이다.<설난>
     
    아무리 군주가 이익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가 솔깃해 할 이익이 될 만한 것을 이야기하더라도, 설득자는 반드시 대의명분을 내세워 적당히 포장해 줘야 해.

     

    그리고 사실은 군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도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나타나게 하지 말고,
    이익이 있다는 것을 슬쩍 암시하여 군주가 깨닫도록 해야 하지. 
    나아가 군주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일을 하고자 할 때에는, 곁에서 군주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은밀히 간접적으로 도와줘서 일을 성취되도록 해야 하며, 자신의 도움으로 성취했을 때라도 자기가 한 행위를 자랑하지 말고 시치미를 떼어 군주의 재능으로 일이 성취된 것처럼 군주를 모셔야 해. 잘못 떠벌이다가 도리어 군주의 노여움을 사는 일도 흔하지.
     
     
    어떤 사실을 안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알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말하느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사실 어려운 일이다.<설난>

     

     
    옛날 요, 순, 탕, 무왕, 하후씨가 나라를 다스리던 방법을 지금의 세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날의 새로운 성인의 비웃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굳이 옛 도를 따라 지키려고 하지 않으며 항상 옳은 것을 법으로 만들어 지키지는 않는다. 성인은 늘 자기가 사는 세상의 당면한 일을 문제로 삼아 그것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세운다.<오두>
     
    사람이 세상사를 처리하는 데 있어 이로움을 마음의 근본으로 삼는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먼 나라 사람과도 친할 수 있지만
    해로움을 그 마음의 근본으로 삼든다면 친밀한 부자 간도 멀어지고
    서로 원망하게 될 것이다. <외저설 좌상>
     
    옛 기록이나 <춘추> 같은 책을 봐도, 법을 어기고 나라에 반역을 꾀하는 등의 무거운 죄를 지은 이들은 항상 존귀한 지위에 있는 신하들이다. 
    그러나 세상돌아가는 사정을 살펴보면 법령을 잘 갖추고 형벌이 행하여질 때라도, 높은 지위에 있는 자는 죄를 지어 나라에 아무리 큰 해악을 끼쳐도 대부분 아무 벌도 받지 않고, 다만 신분이 낮고 천한 자들만이 사소한 죄를 지어도 즉시 체포된다든지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난하고 천한 백성들은 절망하고 호소할 곳이 없다. <비내>
     
    키가 작은 한 그루의 나무라도 높은 산 위에 세워두면, 천 길이나 되는 계곡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은, 그 나무가 키가 커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 있는 위치가 높기 때문이다.
    천 근이나 나가는 아주 무거운 물건도 배에 실으면 물 위에 뜨지만, 바늘 같이 아주 가벼운 물건이라도 배에 싣지 않고 그냥 물에 넣으면 가라앉고 만다.
    이것은 그 무게의 무거움과 가벼움 때문이 아니라 의지하는 것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키가 작은 나무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것은 그 위치가 높기 때문이고,
    어리석은 자가 현명한 인재를 부리는 것은 그가 가진 세 때문이다.<공명>
     
     
     
    호랑이가 개를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이유는 호랑이에게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발톱과 이빨을 버리고 개가 그것을 사용하도록 한다면 오히려 호랑이가 개에게 굴복하게 될 것이다 .
    군주도 이와 마찬가지로 형벌과 은덕을 가지고 신하를 부려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군주가 형벌과 은덕을 버리고 신하가 그것을 사용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군주는 도리어 신하에게 부림을 당하게 될 것이다.<이병>
     
    군주가 신하의 의견을 듣는 방법은 술에 크게 취한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신하가 입을 열어 말문을 트도록 군주가 먼저 시작하지 말고 무지한 듯 흐릿한 모습으로 듣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면 신하들은 그들 스스로 그들의의견을 분석하게 되고 군주는 이를 통해 신하들의 의견을 상세하고 철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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