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 엠아이디
-
바퀴, 세계를 굴리다(2017.1.14)예전에 읽은 책들/2017년 읽은 책 2025. 9. 11. 07:34
고르디우스는 달구지 운전수였지만, 다음 도시로 들어오는 운전수가 도시를 통치해야한다고 선언한 신탁에 따라 운 좋게 왕이 되었다. 그때부터 이 도시는 고르디움이라고 불렸다. 고르디우스의 아들 미다스는 아버지의 달구지를 지상신에게 바치며 모종의 방식으로 극도로 복잡한 매듭을 만들어 묶어두었다. 천 년쯤이나 지났을 무렵,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의 마지막 황제 다리우스3세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을 때, 프리지아는 페르시아 제국에 속한 하나의 주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프리지아인들은 여전히 복잡한 매듭으로 묶인 고르디우스의 달구지를 숭배했다. 여기에 얽힌 전설을 살펴보면 알렉산더가 매듭을 풀다가 좌절한 나머지 칼로 매듭을 잘라버렸다고 주장하는 설이 있는가 하면, 밧줄을 메어둔 말뚝을 뽑아서 매듭이 묶고 있던 ..
-
마흔 앓이(2014.12.30)오래전에 읽은 책들/2014년 읽은 책 2025. 1. 15. 21:55
사람들은 과거에 포기했던 꿈을 중년에 들어선 지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육체의 질병은 마음에 잡생각이 들게 해서 자기성찰을 방해한다.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나 걱정에 시달리며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다. 입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말과 가슴 속에만 묻어둔 응어리가 점차 커져 육체의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몸의 병이 나은 후에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육체에 대한 집착을 멈추고, 우울증을 통해 정신 영역을 들여다봄으로써 육체와 정신 사이 균형을 이루는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중년의 바람을 데몽 드 미디 demond de midi 라고도 부르는데 중년에 찾아오는 악마의 유혹이란 뜻이다. 다음은 중년기에 바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