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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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2016.12.16)예전에 읽은 책들/2016년 읽은 책 2025. 9. 10. 23:21
바람이 대나무 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는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 떼가 연못 위를 지나가도 기러기 떼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다가오면 비로소 마음에 담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 비운다.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사람은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마음이 평온한 사람에게는 온갖 복이 저절로 모인다. 분노와 욕망의 물결이 차오를 때 그것을 분명하게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른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너무 엄하게 꾸짖지 말고 먼저 그 사람이 꾸짖음을 견딜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가르치되 지나침이 없이 그가 따를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한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