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 음...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2019 여름 독서 리스트ㅣ인터파크 책매거진 북DB(2019.08.27)
무의식 속에 남아
2024. 12. 31. 17:34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여름에 읽은 책들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barackobama)을 통해 ‘8월을 맞아 올해 여름에 읽은 몇권의 책들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히며 독서 리스트를 포스팅했다. 버락 오바마는 지난 2017년 퇴임을 앞두고 ‘뉴욕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건들이 매우 빠르게 터지고 수많은 정보들이 전달되는 동안 독서는 속도를 늦추고 나만의 시각을 갖게 하고 나아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능력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책이야 말로 버락 오바마가 8년간 무사히 국정수행을 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셈이다. 퇴임 후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고른 책들의 면면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솔로몬의 노래>, <술라>
버락 오바마는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읽는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몇 개의 작품을 언급했다. 토니 모리슨은 평생을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운 문학가로 지난 8월 5일 별세했다. 별세 당시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직접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며 애도하기도 했다.

테드 창 <숨>
4번의 휴고상, 4번의 네뷸러상, 4번의 로커스상을 수상한 SF소설가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 우주의 다른 종과 문명을 향해 어느 해부학자가 남긴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숨’을 비롯해 현대 기술 문명에 경종을 울리는 9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총 7편의 작품(‘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이 수록돼 있다. 대부분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로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문체를 느낄 수 있다.

호프 자렌 <랩 걸>
나무를 연구하는 식물학자 호프 자렌. 그녀는 풀브라이트상을 3번 수상한 유일한 여성 과학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과학하는 여자’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그녀의 전문 분야인 나무의 성장에 빗대어 담담히 털어놓는다.

콜슨 화이트헤드 <더 니켈 보이즈(The Nickel Boys)>(국내 미출간)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의 신작. 1900년에 개교해 2011년 문을 닫은 ‘도지어 스쿨’이라는 소년원의 실제 사례에 영감을 얻어 쓰여졌다. 폭행과 강간, 고문 등이 일삼아지는 학교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망한다.

힐러리 맨텔 <울프 홀(Wolf Hall)>(국내 미출간)
영국 작가 힐러리 맨텔의 2009년작 역사 소설. 1500년에서 1535년 사이에 헨리 8세 집권기에 활약한 토마스 크롬웰이라는 정치가의 집권에서 토마스 모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을 그렸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니콜라스 카 <더 셸로우(The Shallow)>(국내 미출간)
인터넷이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가? 우리는 인터넷이 제공하는 풍부한 정보와 오락을 즐기는 동시에 읽고 깊게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세계적 디지털 사상가인 니콜라스 카는 책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디나우 멩게츠 <공기를 읽는 법(How to Read the Air)>
에디오피아 출신 미국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작품에 아름답게 녹여낸 디나우 멩게츠의 장편소설. 아버지인 요세프를 여읜 주인공 요나스는 에티오피안 이민자로서 가족의 역사를 좇아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혼여행 여정을 되밟는 여행을 시작한다.

로렌 윌킨슨 <아메리칸 스파이(American Spy)>(국내 미출간)
냉전이 한창이던 1986년. FBI의 총명하고 어린 흑인 사무원이었던 마리 미첼. 단순한 업무에 지쳐가던 그녀는 어느날 비밀스러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단순한 비밀 요원 이야기가 아니라 인종, 정치, 가족 등 다채로운 층위로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테아 오브레트 <내륙(Inland)>(국내 미출간)
1893년의 미국 애리조나 주, 극심한 가뭄 속에서 노라는 그녀의 아들, 조카와 함께 신문기자인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한편 루리는 귀신을 보는 사나이다. 두 사람의 삶이 각각 펼쳐지다가 마침내 교차한다.

스테파니 랜드 <메이드(Maid)>(국내 미출간)
28세에 자신의 고향을 떠나 꿈을 좇아 대학에 들어가 작가가 되겠다는 저자의 계획은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좌초된다. 이때부터 청소부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에서 그녀는 미국의 과노동과 저임금 현실을 서술했다.
정권이 몇번째 바뀌고 있는데도, 그때 읽고자 했던 책중 한 권도 못읽었다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2025년에는 이중 한 권이라도 꼭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