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은 책들/2017년 읽은 책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2017.02.05)

무의식 속에 남아 2025. 11. 9. 07:33

충분히 사랑하고, 보고 싶은 사람은 만나고, 내 주변의 이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다.
 
쿨리지 효과(수탁효과)
쿨리지 부부가 시찰 도중 한 농장에서 수탉과 암탉을 관찰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함. 수컷은 상대가 많고 바뀔수록 생식에 유리하다는 의미
 
필자는 특히 미혼남자들에게 "지금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녀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주문하곤 한다.
 
오래 전 필리핀에서 기백명이 넘는 기혼녀를 농락한 바람둥이가 잡혔는데, 그 바람둥이가 상대를 물색하는 기준이 바로 식욕이었다고 한다. 그 여자들은 공통적으로 남편의 사랑이 부족해 마음이 무척 쓸쓸한 사람들이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웠던 적이 있다.
 
그 "몸정 외에도 여자는 남자와 다르게 현재의 사랑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과거의 사랑이 더없이 절절했더라도 지금 사람과 행복하면 과거의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하지 않는 게 여자이다. 단, 지금 행복하다면 말이다. 적지 않은 여자가 실패한 사랑은 진정한 것이 아니었기에 실패했고, 지금의 사랑만이 진정한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잔인하지만 첫사랑 그녀가 지금까지 자신을 기억하고 애틋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의 생각은 착각이다.
진정한 성은 온몸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며 그것을 사랑하는 이와 나눌 때 더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가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고 섹스는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얼마나 사랑해에 대한 물음을 아내에게 받은 남편들은 대부분 설거지나, 섹스, 혹은 아내의 차를 세차해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하면서 사랑을 행동과 연결시키지만 여자들은 사랑을 감정과 연결시킨다.
 
남자들은 시각적이면서 섹스지향적이다. 그에 비해 여자는 청각적이고 촉각적이면서 동시에 로맨스 지향적이다.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은 포르노,  여자의 알몸, 성적인 다양성, 야한 란제리, 그녀의 동침허락 순이라면 여자는 그것은 로맨스, 결혼에 대한 약속, 의사소통, 친밀함, 성적이지 않은 애무순이었다.
 
앨런 S.밀러 등의 진화심리학자는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는 이미 석기시대에 끝났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말을 들어주기를 부탁할 때 더욱 현명한 남자라면 이렇게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남자로서 들을까? 아니면 여자로서 들을까 여기에서 남자로서 듣는다는 것은 문제의 해결책을 같이 궁리해본다. 내 객관적인 의견을 이야기한다는 뜻이고, 여자로서 듣는다는 것은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거려 준다, 같이 화를 내 주거나 슬퍼해준다는 뜻이다.
 
명민한 독설가 버나드 쇼는 오페라를 이렇게 일축해서 표현했다. 오페라는 소프라노와 테너가 사랑하지만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결혼하는 이야기다.
 
자신의 손녀딸 같은 아름답고 젊은 여자와 결혼해서 딸까지 낳았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러나 그녀와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년을 술에 취해 전처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살았다. 그러니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지위가 바뀌어도 상대를 선택하는 기준에 포기하지 말아야 될 덕목은 있다. 바로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배려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육체적으로 끌린다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인 감각만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 상대에게 열려있는가하는 심리적인 문제도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연구에서 배우자랑 결혼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착할 것 같아서, 그냥 무난할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다는 기사를 읽었지만, 설마하고 믿지 않았다.
 
어떤 관계도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는 늘 돌보고 관심을 가져 가꾸어야 하는 화단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