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은 책들/2017년 읽은 책
소리없이 승리하는 법(2017.02.01)
무의식 속에 남아
2025. 11. 8. 07:43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됐을 때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과학성조차 전혀 주목하지 않던 무명의 연구원이 그 수상자였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허둥지둥 신상 파악부터 해야 했다. 이름은 다나카 고이치, 도호쿠 대학을 졸업했고 의료 기기 등 정밀 기기를 개발하는 시미즈 제작소에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가 가진 이력의 전부였다 명문대 출신도, 석사 박사 출신도 아니었고 교수도 아니었으며 외국 유학을 다녀온 경험도 없었다. 대학시절에는 낙제를 해서 동기들보다 1년이나 늦게 졸업했고 졸업 후에 소니에 지원했으나 실패했다. 회사 안에서도 비상한 천재이기보다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연구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승진 시험도 거부한 채 20년 동안 주임이라는 직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학벌과 인맥이 사회적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일본에서 보잘것없는 이력을 가진 다나카의 노벨상수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그의 성취는 최고의 학벌을 가져야, 손꼽히는 대기업에 다녀야, 사회적 지위가 높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중압감에 빠져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재능과 외향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앞에 나가 큰소리로 의견을 내고, 명령을 내리고 계획을 세우며 그룹 내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 리더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한 리더 중에는 의외로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많다. NHN창업자 이해진, 엔씨소프트 김택진, 빌 게이츠등 성공한 기업가일수록 말도 없고 내성적인 사람이 많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일을 찾아 매진한 사람들이었다.
약점때문에 기죽거나 포기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나아가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인정하며, 강점을 더욱 강화해 약점이 아주 사소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작가 앤월슨 세프는 "완벽주의는 최고의 자학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는 에너지를 몇 사람의 진실한 사람을 사귀는 데 쓰라 - 이시형 박사
세상에는 어차피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니 그걸 안 만들겠다고 움츠리며 눈치만 보지 말고, 차라리 몇 사람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대신 진심이 통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열중하라는 얘기다.
"상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상사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는 당신의 자만심부터 버리세요"
캘리포니아 대학교 한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376명에게 인생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꼽아 보도록 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와의 멋진 만남과 사랑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으로 헤어진 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시련 등을 최악의 순간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적 목표와 일, 취미, 학업 등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보내고 있지만,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모두 다른 이들과 교감하고 얽히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 최악의 순간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이 있었느냐 보다는 그 순간 누구와 함께했느냐가 더 중요한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라는 얘기다.
억울함에 맞서라. 억울하긴 하지만 상대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 싫어서 피하다 보면 결국 당신 속만 썩는다. 매 맞는 사람이 아프다고 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용히 맞고만 있는데 때리는 쪽에서 먼저 매 맞는 아픔을 알아줄 리 없다. 또한 맞는 모습을 보고 지나간 사람들이 당신의 아픔을 알아줄 거라는 기대도 착각이다.
복권당첨이 소원이면 복권부터 사라.
그는 매일매일 열심히 기도를 하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드디어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복권 당첨을 바란다면 네 손으로 복권 한 장쯤은 샀어야 나도 너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줄 수 있지 않았겠느냐
상사의 질책하는 방법이나 태도, 언어 선택, 눈빛, 상황 등 살아있는 교훈이 매일 여기저기 널려 있는 셈이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의심하지 마라
당신은 스스로 즐기며 일하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가 시켜서 마지못해 하고 있는가?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는가, 버텨 내고 있는가?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는가? 자신에게 만족하는가?
이 질문들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을 나는 별로 만나보지 못했다.
떠나는 자만이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버티기"도 능력이다. 버티기는 끝장을 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의심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자.
당신은 목적지를 알고 뛰는 마라토너인가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사람에게, 그도 아니면 신에게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눈과 입이 만들어 내는 힘이 바로 "평판의 힘"이다. 만약 눈에 보이지 않는 다수의 눈과 입을 당신 편으로 만들고, 그 입과 눈이 발 없는 말이 되어 당신을 칭찬하며 조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신뢰도 높은 자기소개서는 없을 것이다.
많은 병법서에서 이야기하는 전쟁에서 장수가 천군만마를 얻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앞장서야 할 때는 앞장서라.
둘째, 공을 독점하지 말아라.
셋째,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 속에 추억을 심어 놓아라.
솔선수범 할 것, 성과를 함께 나눌 것, 좋은 기억을 각인시킬 것
팀원중 누구라도 입사기념일을 맞으면 팀장이 식당을 예약해 함께 점심을 먹고 축하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선물을 준다. 카드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한 팀이 되어 일하게 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입사 5주년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우리 팀의 오늘은 당신의 5년 덕분입니다."
유능한 사람들은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나 일,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쉽고 단순한 그리고 효과적인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스승은 말해 주고, 좋은 스승은 설명해 주고, 뛰어난 스승은 시범을 보여 주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고 했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치고,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이지만,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핀다.
협상과 토론, 설득, 강의 중에 핵심을 놓치게 되면 말이 많아진다. 실제보다 더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도 말이 많아진다. 거짓말과 변명, 해명을 해야 하는 순간이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또 나이 어린 사람들 앞에서 어른 행세를 하려다 보면 잔소리가 길어져 말이 많아진다. 가르쳐야 한다는 목표에만 집중하다 보면 상대를 다그치고 몰아가며 폭포처럼 말이 쏟아져 나온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고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 현장에서뿐 아니라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 분야에서도 종종 인용된다.
목소리 하나로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세계3대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는 폴라라는 스승이 있었다.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의 파바로티에게 음악 수업료는 너무 비쌌다. 당시 유명한 가수연던 폴라는 "대단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군! 훌륭한 가수가 되겠어. 연습에만 최선을 다하도록 내가 공짜로 가르쳐 주겠네"하며 파바로티를 이끌어 주었다. 헬렌 켈러에게도 앤 설리번 이라는 스승이 있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인생의 비극은 실제로 죽는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서 감정, 열정, 공감 등이 죽는다는 데 있다."
"직장이 지옥과 같은 것은 잦은 야근, 무능한 상사, 지나친 경쟁, 부족한 보상 때문만은 아니다. 나와 너만 있고 지지와 격려, 인정과 칭찬을 나누는 우리가 없을 때 직장은 지옥으로 돌변한다."
사람은 1분에 약 135~175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는 반면, 듣기는 1분에 약 400~500개의 단어를 인식 할 수 있다고 한다. 말하기와 득기 사이에는 약 3배정도의 속도 차이가 있는 셈이다. 이 남는 부분은 서서히 다른 생각들로 채워진다. 그래서 듣기는 했지만 공감은 하지 못한 채로 끝나고 만다. 경청은 그래서 너무나 어렵다.
경청을 방해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상대가 하는 말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 번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니 또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지식과 경험이 쌓일수록 상대의 이야기를 더 못 득게 되는 이유, 더 안 득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대의 말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익숙해진 틀에 따라 걸러서 듣는 것이다. 듣는 귀에 "고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남의 얘기를 10분간 경청해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통 상대는 "그래서 네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뭔데?"하고 바로 되묻기 일쑤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하게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바로 경청이다.
소리 없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온 이들이다.
말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듣고 있을 때 더 편안하게 느낀다면,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들어라.
영국의 정치가이자 소설가였던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우리의 재물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그 자신이 가진 것을 일깨워 주는 일" 이라고 했다.
당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당신의 좋은 점을 보여 주려 애쓰기 전에 그의 좋은 점을 찾아 일깨워 주어라.
필요하다면 꿇어라
사랑에 빠진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 번, 아니 열번이라도 찾아가 무릎을 꿇는 것도 삼고초려다.
직장생활이라는 게 참 인생살이의 축소판 같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과 후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기 전과 후와 기막히게 닮았다. 구직활동을 할 때는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서 "내게 어디서든 일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 회사에 입사만 할 수 있다면", "그 분 밑에서 일을 배울 수만 있다면", "나는 무슨일이든 할 수 있어. 꾾으라면 꿇지 뭐. 그깟 자존심이 대수야?"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원하는 모습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불과 몇 년 안에 그 회사에 입사해 그 분과 한 팀에서 일하고, 바로 그 일을 하면서, 원하는 액수의 연봉을 받고 나면 " 그깟 자존심"이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몹시 중요해진다. "내가 왜 그런 일까지 해야 해?", "자기는 뭐 그렇게 잘났다고 깐깐하게 굴어?", "남들 다 그 정도 연봉은 받아"하는 생각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바라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바라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주의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 현재의 처참함을 당장에 만회하려고 덤비다가는 비극이라는 렌즈를 끼고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게 되고, 결국 현재의 상황을 최악이라고 믿어 더 심한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분노와 분석을 더디게"하다 보면 세월이라는 명약이 비극의 렌즈를 희극의 렌즈로 바꿔 주는 것 같다. 어려움에 처하면 조급해지게 마련이지만 그런 때일수록 속도를 늦춰 볼 필요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언제나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라는 명언을 남겼다.
행동이 습관을 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
인정받고 싶다면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평소 보여주는 "행동"과 "습관"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또한 당신의 가치관과 철학에 기반하고 있는 "행동 양식"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사소한 칭찬은 듣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하는 사람 또한 즐겁게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처방이 아니라 공감이다.
진정한 버티기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소를 교훈으로 남겼다.
첫째,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혜"와 "혜안"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혜, 지식, 전망에 근거하지 않은 버티기는 아무 의미 없는소모전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결정에 대한 강한 "확신"과 "신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이 있을 때라야만 시련과 좌절에 굴복하지 않는 버티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위기나 시련의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용기"와 "배짱"이 있어야 한다. 잘 버티는 사람들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지혜와 신념을 가진 용기와 배짱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날이 온다.
조직이 모른체 한다면 떠나는 게 현명하다
당신이 아무리 선의의 노력을 하려고 해도 당신의 아이디어나 진실이 통하지 않는 조직이 분명히 있다. 최선을 다하고도 인정받을 수 없는 조직이라면 그럴 때는 터전을 옮겨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변화와 발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느니 당신의 아이디어와 진정성을 높이 사 주는 곳에서 당신이 가진 기량을 맘껏 펼쳐 보는 삶이 낫다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는 "출세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환경을 찾으며,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없으면 만들어 낸다"고 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은 미래의 본질이다.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마크 트웨인은 말하다. "앞으로 20년 후에 당신은 했던 일보다는 하지 않았던 일에 더욱 실망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항해를 해 보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무역풍을 받고 항해해 보라"라고, 지금의 당신이 순간의 주저함이나 두려움에서 벗어 날 수만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훨씬 더 많은 가능성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