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인생문답
P18
어려서부터 성장해서 30세까지는 넓게 보면 교육을 받는 기간이고, 30에서 65세까지는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이고, 정년이 되면 내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요. 30세까지는 교육을 받는 기간이었다고 봐도 좋고요. 65세까지는 직장에서 사회인으로서 일하는 기간이고요. 그렇다면 65세부터 90세까지는 어떻게 살았는가?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서 사회 속에서 내가 어떤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사는가? 그 기간이 추가된 거예요.
나 자신이 살아보니까 90세까지는 늙는 게 아니에요. 90세까지는 누구나 똑같이 일할 수 있어요.
P21 행복한 노년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첫째, 무조건 공부해라. 둘째, 절대로 놀지 말라. 셋째, 취미활동을 시작하라.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봉사 활동을 하라는 거예요.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린다는 그런 얘기예요.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알아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봉사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90세가 되기 전에는 나 늙었다. 하는 생각을 절대로 가질 필요가 없어요. 90쯤 돼서나 늙었다고 하면 그건 인정합니다. 저도 그걸 느꼈으니까요.
60세가 넘어서 이제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취미 활동을 시작하라는 거예요.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예요. 앞으로 주어지는 세월을 아무 준비도 없이 지내면 결국은 공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계속한 사람은 보람과 행복을 누리고, 자녀들로부터는 존경을, 이웃과 더불어는 즐거움을, 사회적으로는 고마움을 받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
내가 경험했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은 언제부터 늙는가?' 생각해 보면, 사람의 정신력은 좀처럼 늙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50대쯤 되면 기억력이 약화돼요.
기억력이 멎으니까 그 대신 사고력이 올라가는 거예요.
뇌의 기능은 좀처럼 늙지 않는다고 해요. 과학적 실험도 그런 걸 증명하고 있다고 하죠.
P25 일은 왜 하는 걸까요?
돈 때문에 일하는 인생은 접어놓고 무슨 일이 더 보람이 있나? 무슨 일이 더 가치 있나? 일의 가치를 찾아서 사는 쪽으로 내 인생을 좀 바꾸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는 돈 때문에 일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는 항상 피곤하고 고달팠어요.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날 정도까지 어려웠어요. 그런데 일의 가치를 찾아서 일을 즐기기 시작하니까 일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같은 일을 해도 더 하고 싶고, 더 즐겁고, 더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어요. 일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을 비로소 그때 느꼈습니다.
두 번째, 수입을 위해서 일할 때는 일이 수입과 더불어 끝나요. 돈 때문에 일했으니까 돈이 들어오면 그걸로 끝나요. 그런데, 일의 가치를 찾아서 일하니까 그 일이 또 다른 일을 만들고, 그 일이 또 다른 일을 만드니까 일이 일을 더 많이 만들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수입도 돈을 위해서 일할 때보다는 일을 위해 일할 때가 더 올라갔어요.
그럼 이제 누가 성공했는가? 누가 행복했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데,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얻은 것에 둔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에요.
P36
미국 사람들이 농담 삼아하는 얘기가 있어요. 별장과 요트와 애인은 처음 생길 때는 즐겁고, 처분할 때는 만족한다는 얘기에요.
적지 않은 살마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껴요. 그리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런 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그런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은 소유의 노예가 되어 정신적 행복은 누리지 못합니다. 나를 위한 욕심에 빠진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모두를 다 잃어버리고 헛되이 되고 말아요.
그런데, 정신적 가치는 내가 가질 수가 없거든요. 나누는 것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에요.
정신적 가치는 나누어 가지게 되어있어요. 삶의 가치를 높일수록 인생이 귀하고 영광스러워지는 겁니다.
P39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할까요?
소유욕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불행을 자초해요. 돈과 재물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더 많이 가지라고 속삭이고, 혼자 다 가지라고 유혹해요. 그리고는 남의 것까지 빼앗아 가지라고 부추겨요.
독립된 인간으로서 자기 경제를 책임질 정도의 재산은 있어야 할 거예요. 가장으로서 가정을 꾸려가고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재산은 필요해요. 여유가 생긴다면 어느 정도의 취미 생활이나 예행 등을 즐길 수 있으면 더 좋을 거고요.
살다 보면 소유의 그릇은 크지 않아요. 그러나 베풀 수 있는 그릇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사회적 삶입니다.
P50
일류 대학을 나와서도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평범해져요. 반면 일류 대학 졸업생이 아니더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면 지도자가 될 수 있어요. 즉 철학적 사유를 가진 사람이 큰사람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기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는 뚜렷한 목적과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이 결국 성공도 빠르고, 행복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고 봅니다.
P53 인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흔히 인격이라고 하면, '나의 나됨'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어린애들은 인격이 없거든요. 본능만 있죠. 그런데 인격의 주체는 나니까 '나에게 있어 인격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하는 게 있어요. 성실이에요.
진실하다, 성실하다, 하는 성실성이야말로 인격의 핵심이라고 봐요.
'성실한 사람은 악마도 유혹하지 못하고, 성실한 사람은 하느님도 버리지 못한다.'
나 역시 한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핵심은 나를 중심으로 볼 때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 이상은 없다고 봐요.
인격의 완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그 주어진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게으르거나 삶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나의 인간됨을 사랑하고 값있는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즐거운 인생의 의무라고 여겨요.
성공의 영광과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그런 인생을 선택하는 사람일 거예요.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공연한 고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과정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정상의 기쁨은 더했을 거라고 봅니다.
인격의 수준은 행복의 수준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재산은 얼마큼 가지는 게 좋으냐, 묻는다면 자기 인격의 수준만큼 가지는 게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같은 여건을 갖고도 적개심을 갖는 사람이 있고, 더 어려운 조건에서도 적개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높은 인격을 갖춘 사람은 낮은 수준의 인격을 가진 사람을 원수로 보지 않습니다. 내 인격을 그와 같은 위치로 격하시키고 싶지 않아서예요. 어른들이 어린아이에게는 적개심을 갖지 않잖아요.
결국 인격의 핵심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리고 이웃에 대해선 사랑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74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상대방의 자유를 사랑해야 비로소 우리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거거든요.
자유는 곧 선택이에요.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P82
사랑의 나무는 조심스럽게 키워가는 거예요. 사랑은 결혼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은 사랑의 출발에 불과하거든요.
P93
육체가 혼자 있다고 해서 그대로 고독인 것은 아니에요. 자신과 대화가 가능한 때는 고독을 느끼지 않아요. 사색을 한다든가, 음악을 듣는다든가, 그림을 볼 때는 내가 혼자 있는 것 같아도 어떤 사상, 예술과 더불어 대화를 나누는 때이므로 고독을 느끼지 않아요. 정신생활이 빈약한 사람은 혼자 있으면 곧 고독을 느껴요. 자기 자신과 대화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또 하나의 육체를 가진 타자를 찾아 스스로의 고독을 메우려 하죠.
고독하고 외로울수록 친구를 만나 우정을 살려야 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고 내가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우정을 나눠야 해요.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더 좋고요.
P100
청년기에는 용기가, 장년기에는 신념이 요청된다면, 노년기에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P111 직장이 행복의 터전이 되려면
아첨하는 사람,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 편 가르기를 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았어요.
직장에서는 합리성과 능률성이 중요하다고 해도 서로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배려와 사랑의 정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윗사람이 모범을 보여 그 사랑의 정이 또 다른 이에게 연결돼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진다면 좋은 일이니까요. 직장에는 언제나 경쟁이 뒤따릅니다. 그런데 같은 일에도 선의가 아닌 이기적인 경쟁심에 빠져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에게는 성공의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마음 때문에 스스로 고통과 불행의 짐을 지고 살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직책의 상하관계와 인격의 평등 관계를 혼동하거나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직책의 상하 관계는 엄존해야 하지만, 인격의 평등 관계는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해요. 그것이 직장생활에서의 행복의 길이에요.
P117
유럽의 안정된 나라에 가보면 경쟁 사회라기보다는 공존 사회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불어 살기 위해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관이 존재하는 거죠. 어떤 사람만이 성공한다든가 행복하다는 고정된 관념이 많지 않아요. 각자가 자기 인생의 길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누리고, 그것이 성공인 셈이죠.
행복과 성공의 차이가 바로 이거구나. 우리는 사회적으로 윗자리에 가느냐, 못 가느냐를 자꾸 성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고 그게 바로 행복입니다.
P127
나이 들어서 책 읽는 사람은 존중을 받고, 나이 들었다고 해서 읽지 못하는 사람은 사그라들고 말아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독서가 나의 행복의 원천이 되고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P135 우리 사회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동물들에게는 갈등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항상 자기 자신과의 갈등까지 가지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사회 안에서의 갈등인데, 흔히들 갈등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건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필요한 갈등은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갈등이 경쟁이니까요. 문제는 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회가 소멸되고, 그 갈등을 극복하면 사회다운 사회가 된다는 거예요.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선의의 경쟁이에요.
운동선수들은 룰이 있거든요. 졌으면 상대방에게 박수쳐 주거든요. 그리고 나도 이다음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선의의 경쟁이에요.
역사적으로 봐도 고정 관념이나 선입견,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선의의 경쟁을 못해요.
"누가 캐딜락을 타고 지나가면 저런 나쁜 놈이 있나, 우린 못 타는 걸 너는 타고 다니느냐, 저놈 끌어내고 차를 창고에 넣어서 아무도 못 타게 해라."
그게 공산주의자들이 생각하는 평등이라는 거죠.
가난한 흑인도 캐딜락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와, 근사하구나, 나도 이다음에 타봐야 할 텐데"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게 미국식 평등이라는 거예요.
P152
나는 지금도 스스로 늙었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인간적인 성숙엔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 100세까지 산 7명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있더군요.
첫째, 욕심이 없어요. 과도한 욕심이 있는 사람은 인생을 낭비하니까
둘째, 남 욕을 하지 않아요. 감정 조절을 잘해 화를 안 내요.
또 하나, 사람은 정서적으로도 늙습니다.
젊게 사는 방법은 공부, 여행, 연애
"당신은 왜 늙었어?"
"나는 공부도 하고 여행도 했는데 연애를 못했어. 그래서 늙었지"
"부인이 무서워서 못했어?"
"저런 바로 봤나, 연애는 원래 몰래 하는 거야. 와이프 무서우면 언애를 왜 해?"
그러면 연애를 왜 못했어
"80세가 되니 상대가 없어"
감정이 풍부해야 덜 늙을 수 있어요.
문학 작품을 읽으세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아요.
감정은 풍부하게 유지하되, 나이 들수록 감정 조절은 잘해야 해요.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요, 그래서 인격을 못 갖춰요, 인격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예요.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거예요.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P166
쇼펜하우어는 "젊었을 때는 모두가 자유를 외치다가도 늙으면 모든 것이 운명이었다고 인정하게 된다"고 말했어요. 지혜로운 사람들은 운명론자가 된다는 뜻이지요. 철학자는 결국엔 두부류예요. 운명론자 아니면 허무주의자예요.
나는 운명도 허무도 아닌 섭리를 받아들였어요. 섭리란 내가 모르는 제3자가 나를 이끄는 것을 느끼는 거예요.
지금도 나의 선택과 결정이 내 자유로운 것이기보다는 어떤 섭리의 길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한 질서를 어기고서 인정받는 일도 없고, 거짓말하고서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는 법도 없는 것 같아요.
P191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
안병욱 선생과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제일 소중한 게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우리가 내린 결론은 '성실하게 사는 것'이에요. 그런데 성실한 마음으로만 살면 철학이 돼요.
신앙을 가지려면 성실성에 경건성이 더해져야 해요.
자기 한계를 깨달을 때 비로소 성실이 경건으로 바뀌어요. 그때 신앙이 생겨요.
내 인생의 짐은 내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인간이 한계를 느끼고 더이상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신을 찾게 됩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지닌 인간에게 종교는 한마디로 '영원에의 동참'이에요.
P212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남는 겡 벗어요. 돈 벌어본 것 같고요, 명예 얻은 것같고요, 자랑스럽게 산 것 같아도요, 마지막에 가서 보면 내가 나를 위해서 산 것은 다 흩어지고 말아요. 없어요. 오히려 그것을 그대로 가지고 잇으면 부끄러움밖에 남을 것이 없어요. 그런데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눈 사람,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쓴 사람, 거짓이 많은 세상에서 진실을 가지고 함께 산 사람, 정의가 무너진 사회 속에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에도 남는 것이 있어요.
결국 내 즐거움, 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 차지하는 게 아니고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인생에서 얻어야 해답지를 살포시 열어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아니 내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아등바등 사는지...
왜 그 아등바등을 놓지 못하는지...
인생, 성공, 사회, 나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 답을 주면서도 또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