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Same as Ever)
서문 인생의 작은 법칙들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2.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놀라운 뜻밖의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걸 좌우하곤 한다.
3. 기대치와 현실
-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독특하지만 훌륭하지 않은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5. 확률과 확실성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6.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7. 통계가 놓치는 것
-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움직인다.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한 과열은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9. 더 많이, 더 빨리
-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10.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11. 비극은 순식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린다
-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12.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
-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든다.
13. 희망 그리고 절망
-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14. 완벽함의 함정
-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15.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다.
16. 계속 달려라
- 경쟁 우위는 결국에는 사라진다.
17. 미래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 발전은 늘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18.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 “거짓말이라는 비료를 준 땅의 풀이 언제나 더 푸르다.”
19.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 인센티브는 때로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거나 변호할 수 있다.
20. 겪어봐야 안다
-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21.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22. 복잡함과 단순함
-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 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P36
왜 나는 그날 아침 그곳에서 스키를 탄 뒤 두 번째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을까? 그것은 내 목숨을 살린 결정이었다. 백만 번도 더 생각해봤다. 하지만 모르겠다. '정말'모르겠다. 설명할 도리가 없다.
나는 심사숙고하지도 않았고, 위험을 계산해보지도 않았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들은 것도 아니고, 갈 경우와 안 갈 경우의 장단점을 따져본 것도 아니다.
그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별생각 없이 무심코 내린 결정이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됐다. 그때까지 살면서 내린 그 어떤 결정보다도, 그리고 앞으로 내리게 될 그 어떤 결정보다도 훨씬 중요한 결정이었다.
P48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들은 로켓을 타고 우주에 올라가기에 앞서 열기구를 타고 높은 고도에 올라가 테스트를 했다.
1961년 5월 4일 한 열기구가 미국인 빅터 프래더(Victor Prather)와 또 다른 조종사를 태우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에 가까운 11만 3,720피트 상공까지 올라갔다. 이는 NASA에서 새로 개발한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프로젝트였다. 비행은 성공적이었고 우주복도 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프래더는 지구를 행해 하강하면서 숨을 쉴 수 있는 고도에 이르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고 헬멧의 안면 보호용 유리를 열었다. 그는 예정대로 바다 위에 착수했고, 헬리콥터가 그를 안전하게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헬미콥터에서 내려온 줄을 붙잡는 과정에서 그만 미끄러져 바다에 빠진 것이다. 사실 이것은 그다지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도 있었다. 헬리콥터에 있던 사람들도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우주복은 방수 기능이 있고 물에 뜨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면 보호용 유리를 열어놓은 탓에 프래더는 바닷물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우주복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익사했다.
NASA는 상상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플랜A와 플랜B, 심지어 플랜C까지 세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재앙을 불러왔다. 재무 설계사 칼 리처즈Carl Richard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
- 과거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력으로 눈이 멀어 있었다.
- 또는 현재의 우리에게는 다 지나고 난 뒤에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만일 가장 큰 리스크가 뭔지 안다면 뭔가 대비책을 세울 테고, 대비책을 세우면 그 일은 덜 위험한 것이 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은 곧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리스크를 결코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것이다.
P53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대공황은 1929년에 시작됐다. 하지만 1930년 미국경제연맹의 똑똑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온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1위 - 사법 정의 구현
2위 - 금주법
3위 - 법을 무시하는 세태
4위 - 범죄
5위 - 법 집행
6위- 세계 평화
그리고 '18위'가 실업률이었다.
1년 뒤인 1931년, 그러니까 대공황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났을 때 여론 조사에서 실업률은 금주법, 사법 정의 구현, 법 집행에 뒤이어 고작 4위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공황이 끔찍했던 것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으므로 아무도 대비하지 못했다.
P64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세상 사람 모두가 남들의 삶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부풀린 삶, 꾸며낸 삶, 보기 좋게 수정한 삶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남들 삶의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편집된 결과물을 보고는 이를 자신의 삶과 비교한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자기 삶의 좋은 면은 더 좋게 꾸미고 나쁜 면은 꼭꼭 숨긴다.
오늘날의 경제는 세 가지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다. 부, 부를 과시하는 태도, 타인의 부에 대한 불타는 시기심이다.
P80
첫째, 부와 행복은 두 가지 요소로 이뤄진 등식임을 항상 기억하자. 두 가지란 당신이 '가진 것'(현실)과 '기대하는 것'(기대치)이다. 따라서 가진 것을 늘리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을 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우리가 훨씬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닌 기대치이므로 더욱 그렇다.
둘째, 기대치 게임의 원리를 이해하라. 기대치 게임은 결국 멘탈 게임이다.
우리는, 우리가 자신과 세상으 ㄹ위해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대개의 경우 사실이 아니다. 정말로 원하는 것은 기대한 것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경험하는 일이다. 즉 우리는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만족과 성취감을 느낀다.
P90
뉴턴은 마법에 심취했음에도 천재였을가? 말도 안 돼 보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그를 뛰어난 과학자로 만든 어떤 요인이었을까? 알 수 없다. 그러나 미친 천재는 때로 '정말로'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
당연히 그들은 비정상적인 성격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그래서 성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비정상적 특성이 전부 긍정적이거나 고상하거나 사랑스럽거나 매력적인 특성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보라. 어떤 종류의 서른두 살 인간이 GM과 포드, NASA 모두와 맞붙어 경쟁할 생각을 할까?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듣는 인간이다.
사람들은 천재적이고 대담한 비전가로서의 머스크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회적 관습과 상식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행동하는 머스크는 싫어한다. 하지만 그 두 모습을 분리할 수는 없다.
천재인 동시에 끔찍한 상사였던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다.
P94
소설가 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는 말했다. "역사 속에는 점령지 수에 만족한 정복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원하는 것을 얻은 뒤 자리에서 내려오는 정복자는 없다는 의미다.
P98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세상에서 문제가 생기는 근본 원인은 바보들은 자신만만하고 똑똑한 이들은 의심이 가득하다는 데에 있다.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P120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옳은 설명, 또는 합리적인 이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대개 성공한다.
사람들은 늘 바쁘다. 또 감정에 쉽게 좌우된다. 따라서 언제나 훌륭한 스토리가 차디찬 통계자료 보다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당신이 틀린 답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100퍼센트다.
약 1,500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4,000명 가까이 사망한 1948년 중국 여객선 강아호 침몰 사고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4,345명이 사망한 1987년 도냐파스호의 침몰도 마찬가지다. 2002년 감비아 부근 해역에서 르줄라호가 침몰해 1,863명이 사망한 사건도 그렇다. 타이타닉호가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은 이유는 스토리에 적합한 요소들 때문일 것이다. 승객에 포함돼 있던 많은 저명인사와 부자승객들,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을 직접 겪은 생존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지루한 강의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 스토리다.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유머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떠벌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똑똑함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켄 번스는 말했다. "평범한 스토리에서 1 더하기 1은 2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뛰어난 스토리는 1 더하기 1이 3이라고 말해준다." 이것이 바로 지렛대의 힘이다.
가장 설득력 있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을 말해주는 스토리, 또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것과 관련된 스토리다.
P141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벌진다. 숫자는 맞아떨어지지 않고, 설명은 구멍투성이다. 그럼에도 그런 일은 계속 일어난다.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위 듀랜트 Will Durant 는 말했다. "논리는 인간의 발명품이며 우주는 그 논리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163
탐욕과 두려움의 사이클은 흔히 이렇게 진행된다.
- 우리는 좋은 상황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 그러면 나쁜 이야기에 둔감해진다
- 그다음엔 나쁜 이야기를 무시한다
- 그다음엔 나쁜이야기를 부인한다
- 그다음엔 나쁜 상황 앞에서 패닉에 빠진다
- 그다음엔 나쁜 상황을 받아들인다
- 이제 나쁜 상황이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 그러면 좋은 이야기에 둔감해진다
- 그다음엔 좋은 이야기를 무시한다
- 그다음엔 좋은 이야기를 부인한다
- 그다음엔 좋은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 이제 좋은 상황이 연원할 거라고 믿는다
P185
가장 알맞은 투자 기간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약 10년 또는 그 이상이다. 10년 또는 그 이상 투자하면 시장은 거의 항상 인내심에 보상을 해준다.
투자 기간을 압축할수록 투자자는 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기 쉽다. 역사 속의 투자 실패 사례들을 훑어보라. 그중 자그마치 90퍼센트가 이 자연스럽고 '가장 알맞은' 투자 기간을 짧게 압축하려 한 탓에 일어났다.
로버트 그린은 말했다. "창의성 발현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조급함이다. 중간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결과물을 빨리 내놓고 싶은 그 불가피한 욕망 말이다"
P212
"백만장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거야말로 최고의 인생이지!" 날마다 일할 필요가 없다면, 그저 낚시나 사냥, 골프, 여행이나 하며 산다면 최고의 인생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인생을 알지 못한다.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목적의식이기 때문이다. 목표, 치열한 싸움, 고군분투이기 때문이다. 설령 승리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두려움과 고통, 역경은 긍정적 감정이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동기 부여 요소다.
아무런 걱정도 고통도 스트레스도 없는 삶이 행복할 같다. 하지만 그런 삶에는 동기부여도 발전도 없다. 역경을 두 팔 벌려 환영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창의적 문제해결과 혁신의 가장 강력한 연료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고거의 고통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좋은 것들을 낳은 토대이며, 현재의 고통은 미래에 누릴 것들을 위한 기회의 씨앗이다.
P265
투자에서도 비슷하다. 현금은 강세장에서는 비효율적인 짐이지만 약세장에서는 산소만큼 소중하다.
레버리지 투자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것을 잃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집중 투자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분산 투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소유할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잘 생각해보면 약간의 비효율성을 허용하는 것이 이상적임을 알 수 있다.
금융 분석도 그렇다. 투자 업계에는 "대충 맞히는 것이 확실히 틀리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P272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로렌스가 뜨거운 성냥불을 아무렇지 않게 손가락으로 잡아서 끈다. 그러자 그걸 지켜본 다른 사내가 똑같이 따라 했다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뜨겁잖아요! 대체 어떻게 한 거죠?" 그가 묻는다.
그러자 로렌스가 대답한다. "뜨거워도 개의치 않는 거지"
이는 인생에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다. 고통을 피해 갈 쉬운 해결책이나 지름길부터 찾기보다는 필요한 때에 고통을 참아 내는 능력 말이다.
다이어트, 투자, 마케팅 등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지름길을 원한다. 사람들은 늘 그래왔다.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우리는 빠르고 쉬운 길에 혹하기 쉽다. 고생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길은 거의 없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누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간단하다. 이것이 황금률이다. 사람들에게 뭔가 제공할 때는 당신이 상대방이라 해도 만족할 만한 것을 제공하라."
P328
벤저민 플랭클린은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고 했다. 인센티브는 사람들의 행동과 믿음을 정당화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연료다.
심지어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행동을 하거나,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뭔가를 믿을 때, 그런 스토리는 우리에게 심리적 위안을 제공한다. 작각 제임스 클리어는 말했다. "사람들은 조언이 아니라 인센티브를 따른다"
P329
2000년대 중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게임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신용 상태가 불안정한 사람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친구 같은 이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는 없어. 그러니 이 일을 그만두고 다시 피자나 배달해야겠어"라고 말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2008년 금융 위기가 일어날 당시 많은 대출 담당자가 바보 같은 짓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엄청난 보상이 바로 눈앞에서 아른거릴 때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질문에 답할 때, 자신이 탐욕에 눈멀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의 어리석음과 결점을 보지 못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다. "악은 자신이 추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가면 뒤에 숨는다."
P342
사람들은 실제로 리스크나 두려움, 간절함에 휩싸이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기 힘들다.
- 인터뷰어 : 인터뷰 초반에 말씀하셨죠. 독일에서 대다수 성인이 히틀러의 정책을 반겼다고요.
- 독일국민 : 네, 맞습니다. 1923년에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끔직한 수준이었습니다. 물가가 자그마치 1조 배나 올랐죠. 그리고 히틀러가 새로운 공약을 내걸며 권력을 잡았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그의 정책을 반겼어요. 수년 동안 입에 풀칠할 일을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생겼으니까요. 모두가 히틀러의 정책을 지지했어요. 누군가가 당신을 생활고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준다면, 당신은 그를 지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 되는 정권 이야. 나는 이 정권에 반대할 거야"라고 말할 것 같습니까? 아니에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P354
당신이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는다고 해서 10년 동안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경기 침체와 하락장, 대폭락, 뜻밖의 사건, 또는 밈 같은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겪어야 한다.
당신은 멀리 보면서 버틸 용기가 있지만 배우자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신에게 결실을 보려면 시간이 걸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상사와 동료에게는 인내심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 인생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때로 고집은 인내심이라는 가면을 쓴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는 일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때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는 일은 어렵다. 자신을 속여 틀린 생각을 믿는 것이 실수를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P367
컴퓨터 과학자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 진실은 단순함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지식 노동자인 우리는 그 사실을 더 잘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늘 복잡한 것에 병적으로 끌린다. 학계 종사자들로 이뤄진 청중 앞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명료하고 이해하기 쉬운 강연을 하면 총중은 실망해서 강연료가 아깝다고 느낀다. 쓸쓸한 진실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이 더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씁씁한 진실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이 더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은 아이들에게서 가장 솔직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만 말한 뒤 입을 닫기"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그 능력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스티븐 킹은 그의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 책은 짧다. 글쓰기에 대한 책은 대개 헛소리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는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P384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는 개가 침을 흘리도록 훈련한 조건 반사 실험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후 개들에게 일어난 일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24년 대홍수가 파블로프의 연구실과 개 사육장이 있는 레닌그라드를 휩쓸었다. 개 우리도 물에 잠겼다. 일부 개는 익사했고 어떤 개들은 수백 미터를 헤엄쳐 안전한 곳에 도착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훗날 파블로프는 이 홍수가 개들이 살면서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홍수 이후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개들이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학습된 행동을 잊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미국 연방 대법관 오리버 웬들 홈스 주니어는 "새로운 경험에 의해 확장된 정신은 절대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공황을 경험한 세대는 돈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평생 더 열심히 저축했고, 부채를 덜 만들었으며, 리스크를 신중하게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