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은 책들/2015년 읽은 책

패션의 유혹(2015.06.21)

무의식 속에 남아 2025. 2. 11. 04:40

체스터필드는 자식에게 유행 옷은 우습게 보이는 데다가 값이 비싸고 허영심을 드러내는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고상한 옷차림을 하지 않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 라고 말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로 이민 간 프랑스 인 모리스 레비 스트로스(Morris Levi Strauss) 가 프랑스 님므Nimes에서 생산된 튼튼한 인디고 염색 무명으로 만든 옷감(데님:드 님므 de Nimes의 영어식 발음)을 팔기 시작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옷감은 일찍부터 이탈리아 제노아Jenoa의 선원이나 항만 노동자가 입었던 작업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노동자들이 이 옷을 제노아에서 유래한 제네스genes라고 불렀기 때문에 그 옷감에 진Jeans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남성은 대부분 여성보다 소탈한 복장을 해도 무방하다. 남자들은 주로 어떤 옷을 입을까가 아니라 얼마만큼 일을 하는가에 그 중요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이나 야심을 이루는 데 패션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백화점의 존재 이유가 여성의 욕망 때문이라는 것은 박물관이 남성의 위업을 진열해놓은 장소인 점과 아주 비슷하다.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모스 모어Thomas More(1478 ~ 1535)는 유토피아Utopia 에서 유행이란 사회적 평등을 깨뜨리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권력이라고 비판했다.
 
윌슨 - 옷은 신체를 장식함과 동시에 성이나 육체가 지닌 가치관을 표명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의복은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 동시에 스타일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또한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파팅턴 - 계급 차이는 이 사회에서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차이가 더욱더 교묘하고 복잡한 생산, 미디어, 소매업자의 전략에 따라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다. 
 
베블렌은 패션이 계급 격차를 유지하고 계급 내부의 결속을 굳건히 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본다. 그러나 상층계급은 다른 계층보다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낸다는 베블렌의 학설은 고정화된 사회계층을 전제로 한다. 이에 대해서 짐멜은 사회의 유동성을 인정하면서, 패션은 특정한 지식의 제도를 갖고 있는 소집단의 문화에서 생긴다고 본다. 
 
앨리슨 루리에 따르면, 시티웨어는 도시의 위장복이다. 시티웨어는 도시 생활자를 천적으로부터 숨긴다든지 그 먹이에 살며시 다가간다든지 또 그 양쪽을 용이하게 하는 옷이다.